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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2473

'봉사를 통해 새로운 나를 발견하다' 누계 341시간 봉사시간 달성

작성자
사회봉사센터
조회수
158
등록일
2022.03.03
수정일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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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에게 봉사란 어떤 의미인가요? 대부분 대학교 입학을 위해, 그리고 취업준비를 위해 필요한 일종의 스펙이나 교육과정 중 하나로 봉사활동을 경험해봤을 것입니다. 이처럼 의무적인 요인에 의해 경험한 봉사활동은 단순히 일회성으로 끝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 과정 속에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가치관을 발견한 사람도 있습니다. 장지희 학우는 건국대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들어야 하는 필수 과목, <사회봉사>를 이수하기 위해 처음 교육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과정에서 오히려 더 많은 가치들을 얻음으로써 지금까지 꾸준히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느덧 341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데요. 장지희 학우가 생각하는 진정한 봉사란 무엇인지, 투데이건국이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봉사활동에 대해 설명부탁드립니다.

이전까지는 일정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환경보호봉사나 평화의소녀상 행사 진행 보조 등 주로 단발성 봉사활동에 참여했었습니다. 하지만 교육봉사활동은 꾸준하게 장기적으로 참여해야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현재는 아무래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교육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약 1년간 다니고 있는 봉사기관은 인천에 있는 야간학교로, 중학교·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교 밖·가정 밖 청소년들이나 성인 학생들이 검정고시에 합격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입니다. 하지만 오로지 검정고시 합격만을 돕는 기관이라고는 할 수 없고, 저뿐만 아니라 모든 봉사자들이 수업 준비 이외에도 하계수련회나 소풍, 축제 등 학생들의 자신감을 길러주면서 다양한 경험도 해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특별활동들을 기획한다거나, 가정 밖 청소년들의 경우 정부기관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며 신청절차를 돕는 등 학업적 측면 이외에도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 341시간의 봉사시간을 달성했습니다.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평소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하는 편이 아니었기에 처음 봉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제가 무려 이렇게 많은 봉사시간을 채울거라고는 절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341시간이라는 숫자가 실감나지는 않습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을 때 만약 교육봉사활동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지속하지는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단지 사회봉사 교과목을 이수하기 위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통해 만난 학생, 동료들과 서로의 관계 속에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우게 되면서 오랜 시간 봉사활동을 지속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야간학교에서 마주하는 사람들과 함께 고생하기도 하고 즐거움과 성취감도 느끼면서 많은 감정들을 나누다 보니 1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겪었던 일들과 감정들을 한 마디로 정리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제가 봉사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말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했던 모든 시간이 너무 즐거웠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한 봉사활동 중에 가장 의미 있었던 활동은 무엇인가요?

야간학교에서 큰 의미를 두고 진행하는 행사가 여러 개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촛불제는 12월에만 있는 행사로, 학생들과 교사들이 힘을 합쳐 약 1시간 이상의 무대를 꾸미는 행사입니다. 평소에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봤지만, 해당 문장이 마음에 크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촛불제를 약 한 달동안 준비하면서 결과보다도 과정이 중요하다는 말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물 자체에서는 부족한 점들이 분명히 있었지만, 무대에 서기 위해 학생들이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들을 함께 알아보고 이를 갈고 닦는 과정을 함께 달려온 사람으로서는 정말 최고의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부끄러워하고 낯설었지만 갈수록 적극적으로 노래와 연극 연습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결과 보다는 과정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해줬던 모든 사람들의 노력이 너무 감동스러웠고, 당시 무대를 보면서 정말 많은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봉사활동 당시 모습 (좌-오른쪽 두 번째, 우-오른쪽 첫 번째) (출처 : 본인제공)

봉사활동을 하면서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과거에 저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남들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또한 끈기도 없고, 쉽게 싫증을 내는 사람이라고도 스스로 평가해왔습니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통해 제가 몰랐던 저의 색다른 모습들을 발견해가면서, 지금까지는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고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기 때문에 저라는 사람이 어떤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저도 몰랐던 제 모습들을 발견하면서, 무엇이든 일단 부딪혀보는 적극성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이든 일단 부딪혀보기 전에는 아무것도 알 수 없으며, 살아가는 데 있어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가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것들과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 있는 학생들을 만나고 함께하면서, 제가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던 편견과 고정관념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또 무엇이든 직접 겪어보기 전에는 함부로 쉽게 평가할 수도, 이해를 바랄 수도 없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저는 그저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고, 경험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본인에게 ‘봉사’란 어떤 의미인가요?

일반적으로 '봉사'라고 하면 그 대상이 무엇이든 간에, 봉사자가 특정 대상에 도움을 주는 일방적인 관계를 떠올릴 것입니다. 하지만 봉사란 한 쪽은 도움을 주고 다른 한 쪽은 도움만을 받는 일방적인 것이 아닌,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호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봉사도 다른 경험들과 마찬가지로 내가 들인 노력과 정성에 따라 얼마든지 평생 가는 뜻깊은 경험이 될 수도, 쉽게 잊혀질 기억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모든 것은 나 스스로에게 달려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봉사를 통해 모두가 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는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원봉사에 관심이 있거나 아직 봉사활동을 경험하지 못한 학우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

저를 포함한 많은 학우분들이 중,고등학생 때나 대학생 때 모두 일정시간의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봉사활동을 처음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처음에는 거창하지 않은 이유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지금까지 오랜 시간동안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듯이, 봉사활동을 시작한 계기와는 무관하게 그 과정에서 스스로가 열의를 가지고 참여한다면 그 무엇보다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값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작이 어떠하듯, 학우분들께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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